임신 중에 자궁이나 질 출혈이 보일 경우 당황하지 않는 산모는 아마 없을 것 같다.

임산부는 임신 중에는 자궁에서 피가 나오면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소량이라도 질 출혈이 보이는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은 병원에 전화를 하든지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아니면 직접 병원을 방문하여 태아의 안녕을 확인해야만 안심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많은 양의 출혈이 아닌 경우 대부분 태아나 산모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으며 이 경우 그리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피가 비친다고 해서 다 태아에게 이상이 생기는 것은 전혀 아니며 출혈의 양이나 시기와 양상에 따라 그 원인을 알고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걱정할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임신 중에 일어나는 출혈의 대부분은 그 양이 그리 많지 않으며 붉은색 보다는 적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오랜 시간 전에 일어난 소량의 출혈이며 그럴 경우 대부분의 경우는 태아와 산모에게 특별한 이상이 있어서 출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심한 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흔한 원인인 경우가 많다.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자궁수축을 유발하여 소량의 자궁출혈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임신중 자궁출혈을 시기별로 살펴보면 가장 초기의 임신중 자궁출혈은 착상출혈이다.

착상출혈(placental sign)은 자궁 안에 수정란이 착상하는 과정에서 자궁내의 작은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소량의 출혈을 말하며 생리보다는 훨씬 소량이고 기간도 하루나 이틀 정도만 나온다. 대개 수정이 되고 나서 2주 후인 다음 생리 예정일 무렵에 나오기 때문에 착상출혈의 양이 좀 많은 경우에는 정상생리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임신초기의 대표적인 자궁출혈의 원인은 자연유산으로 인한 출혈과 자궁외임신에 의한 출혈이며 이 둘의 감별은 출혈과 복통의 양과 양상 그리고 내진 및 초음파검사로 가능하다.
임신초기만 지나면 중기이후에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라서 저궁출혈을 보이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그러나 과로와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자궁수축현상과 경미한 출혈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