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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아닌데 '붉은 날' 조심하라

  • 심현남동탄제일산부인과
  • 조회수 5,089
  • 2009-02-05

'그날' 아닌데 '붉은 날' 조심하라


하혈(下血) 왜 생기나


사춘기 소녀 : 대부분 큰 걱정 안해도 되는 '무 배란성 출혈
폐경기 여성 : 자궁근종·자궁내막증·암 등 질환 의심해야
가임기 여성 : 통증 있으면 유산·자궁 외 임신일 수 있어


여성들에게 생리 이상으로 민감한 증상이 '하혈(下血)'이다. 생리는 비교적 정확한 날짜를 따르고 시작과 끝이 있지만 하혈은 불규칙하고 양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하혈에 의한 출혈량은 피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많은 경우부터 속옷에 약간 묻을 정도까지 다양하다.

의학적으로 하혈은 '월경기간이 아닌데 갑자기 피가 나오거나, 생리가 끊기고 난 이후에 피가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하혈은 양이 많고 적음을 떠나 자궁 건강의 '적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정상적인 생리로 인한 출혈이 아닌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출혈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혈은 특히 사춘기 또는 그 이전 소녀들과 폐경 여성들에게는 자궁질환 등 중요한 부인과(婦人科) 질병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사춘기 여학생

삼성서울병원 사춘기여성클리닉이 10~20세 여성 2070명의 산부인과 질환 유형 조사결과에 따르면 흔히 '하혈'이라고 부르는 '비정상(부정) 자궁 출혈'이 3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무월경(22%), 월경통(14%), 골반 종양성 질환(10%), 질염(6%) 순이었다. 사춘기 여성들은 질에서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을 때 산부인과를 찾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사춘기 소녀들의 하혈 중 95%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혈의 원인이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로 이어지는 '생리 축'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해서이기 때문이다. 즉 몸에 병이 있거나 특별한 문제가 있어 생기는 하혈이 아니라 자궁의 기능이 완전해지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 생리 전에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자기 피가 나오는 '무(無) 배란성 출혈'이다.

무배란성 출혈은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게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초경 직후와 폐경 직전에 나타난다.

하혈은 전혀 예기치 않은 상태에서 질 출혈이 시작돼 잘 멎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아울러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어지럽고 맥박이 빨리 뛰며, 배가 심하게 아픈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특징은 하혈의 양이 많지 않으며, 혈액의 색깔이 갈색을 띤다는 점. 갈색은 혈액 속 철분이 산화됐기 때문.

하혈의 또 다른 원인으로 혈액응고 장애, 외상, 감염 등도 꼽힌다. 그러므로 하혈이 생기면 호르몬 검사나 혈액응고 질환 여부 검사 등을 받아보아야 한다.

생리를 하기 전 여자 어린이들에게도 질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원인은 질 염증, 외상, 이물질 삽입, 요로 탈출증, 종양 등 다양하다. 출혈의 양이나 기간에 관계없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경 여성

폐경 여성들의 불규칙한 하혈은 '자궁내막 과증식'이나 '자궁내막암' 등 심각한 자궁 질환을 나타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는 "폐경 여성들은 '생리도 끝났는데 웬 하혈이지'라며 하혈을 별일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질 출혈은 암 등 자궁 이상의 적신호인 경우가 많으므로 산부인과를 찾아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폐경 여성들의 하혈 원인은 ▲자궁내막 위축(60~80%·이하 복수) ▲호르몬 투여(15~25%) ▲자궁근종(2~12%) ▲자궁내막증(5~10%) ▲자궁내막암(10%) 등이 꼽힌다.

자궁 안의 표면을 덮고 있는 막인 자궁내막에 염증이나 암이 발생하면 비정상적인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이 폐경기 하혈의 15~20%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이 있을 때는 질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올 수는 있으나, 하혈이라고 할 정도의 출혈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여성 암의 1~2%를 차지하는 자궁내막암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거나, 비만·당뇨병·여성호르몬 분비 이상이 있는 여성에게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암은 하혈과 함께 복통, 질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데 1기 때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이 70%이지만, 2기는 50%, 3기는 30%로 떨어지므로 폐경 여성은 하혈 증상이 있으면 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호르몬제를 과다 투여해도 하혈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호르몬 대체요법, 호르몬 성분이 들어 있는 건강기능식품 섭취,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등도 하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급증하는 갑상선 질환도 하혈의 주요 원인이다. 하혈의 주된 원인이 호르몬 불균형 때문인데, 갑상선 호르몬 분비 이상도 하혈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 암,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하혈 환자를 진료할 때 의사들이 갑상선 질환이 있는지를 묻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가임기 여성

가임기 여성들에게 생리 기간 외에 하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중요한 변화 또는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우선 임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질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지만, 출혈량이 많거나 아랫배에 통증이 있으면 유산이나 자궁외 임신일 가능성이 있다.

자궁근종도 불규칙한 하혈을 일으킨다. 자궁근종에 의한 하혈은 양이 많으며,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