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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암 3대 미스터리

  • 심현남동탄제일산부인과
  • 조회수 2,669
  • 2009-07-10

[한국인 3대 미스터리] '여성 최대의 적'

                    조기검진으로 슬며시 퇴조

 

그 많던 자궁경부암 어디로 갔나

 

1980~1990년대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밀려오는 자궁경부암 환자 탓에 거의 매일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해야 했다.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당시 여성 암환자 다섯 명 중 한 명(20%)이 자궁경부암일 정도였다. 위암과 쌍벽을 이루며 한국 여성을 괴롭혔던 자궁경부암이 어느샌가 슬며시 퇴조하고 있다.



정부가 암 환자 등록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999년, 자궁경부암은 위암과 유방암에 밀려 3위로 내려갔고, 2007년에는 7위까지 밀려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 암 환자 진료 보고서·2008). 그 사이 발생 건수도 20%가량 줄었다.



자궁경부암은 질과 연결된 자궁 입구의 좁은 문(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대다수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자궁경부가 감염되어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는 남성 보균자를 매개로 성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우리나라 여성의 감염률은 14.7%로 높은 편이다(국립암센터). 유흥업소 접객 여성의 감염률은 47%에 이른다.



그렇다면 그 많던 자궁경부암은 어디로 간 것일까? 문제의 실마리는 조기 검진 사업에서 나온다. 1988년 시작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무료 검진과 1999년 국가 암 검진 사업 등으로 국내 여성의 자궁세포진 검사율이 60%까지 올랐다. 암 발생 가능성이 있는 중·장년 여성 10명 중 6명은 매년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다는 의미다.



자궁세포진 검사는 산부인과·건강검진센터·보건소 등에서 한 해 약 500만 건이 시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궁경부암 전(前)단계인 상피내암(CIS·암세포가 표피에만 국한돼 있는 상태)과 이형성증(세포변이가 생겨 암세포로 자랄 가능성이 있는 상태)을 잡아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7년 상피내암 치료 환자는 2만272명, 자궁경부 이형성증 환자는 7만9001명이다. 이들 질병은 자궁경부를 살짝 벗겨 내거나 도려내는 치료만으로도 완치된다. 그해 신규 자궁경부암 환자는 3559명이었다. 즉 암 환자보다 22배나 많은 10만 명의 여성이 조기 검진 덕에 자궁경부암 바로 직전 단계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남궁성은 교수는 "자궁경부암 발생이 줄어든 게 아니라 초기에 자라 나오는 싹을 없애고 있는 상태"라며 "요즘은 젊은 시기부터 성접촉이 늘기 때문에 오히려 발생 위험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암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이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 이원철 교수는 "미국·영국 등 선진국의 검진율은 80%이고, 핀란드는 철저한 검진으로 암 발생을 예전의 4분의 1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국내 검진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두유종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가다실', '서바릭스' 등 '암 백신'이 나와 있다. 하지만 6개월에 걸쳐 총 3회 맞는 백신 비용이 50만~6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高價)인 것이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