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며 치료받느라 회사 스케쥴을 우선으로 맞춰주셨던 원장님 감사합니다.
원장님께 2년이상 진료를 받아온 것 같습니다.따뜻한 봄이였나요.언젠가 별생각없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생소한 용어,낯선 초기검진부터 이렇게 장기간이 될 줄 모른채 병원문을 두드린 것 같습니다.무엇보다 회사를 다니며 치료받느라 회사 스케쥴을 우선으로 맞춰주셨던 원장님.덕분에 회사와 병원, 두가지를 함께 병행 할 수 있었습니다.병원을 다니며, 유산만 두번, 마음이 정말 아팠고, 회사생활도 안될정도로 힘들었지만, 가까이서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했던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의 위로..원장님은 그 당시 임신 가능성이 있단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고 하셨어요.정말 또 그랬고요.힘든 과정속에서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두분의 소중한 위로가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사실 2년 넘게 진료받아오며,소중했던 가족인 시아버님께서 작년 이맘때쯤 아기를 기다리다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셨고, 반복되는 유산에 주위 사람들은 매번 그냥 포기해야 하는거 아니냐,혹은 큰병원으로 옮겨라 라는 말을 자주했습니다.하지만, 카페 캡쳐된 사진처럼 원장님께 될때까지 시술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환자가 의사를 믿고 신뢰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무엇보다도 나에 대해 가장 잘알고,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가장먼저 찾을 수 있었다는 것,병원을 옮긴다는 건 왔던길을 되돌아 가야 한다는 판단이 우선시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장님께 진료받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하지만 이게 외려 짐이 되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컸죠.^^2018년의 봄이 시작되는 어느날,명절임에도 쉬지 않고 진료를 봐주셨던 원장님.직접 대기실을 뛰어다니시며 이름 호명하고 배아이식을 했던 그날.그날의 기분 좋은 느낌과 함께우리 쌍둥이 들이 찾아와 주었습니다.^^태명은 아가들이 찾아와 너무 행복하다에서 첫째 행복이, 둘째는 하다 입니다이후 별다른 이벤트없이 지내오다가31주가 시작되는 날에 자궁수축이 심해 고위험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고,수축억제제를 중단한 34주1일에 응급제왕수술로 아가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1분 간격으로첫째 2.08둘째 1.98 로 아가들이 태어났지만,자가호흡이 안되어 인큐베이터에서 2주간 치료받았습니다.지금은 집에 온지 17일째입니다.아팠던 아기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유도 잘먹고, 잘자라고 있습니다.깨어있으며 칭얼거릴때는 내새끼가 맞나 싶다가도잠들어 베넷미소를 지을땐 내새끼가 맞는거 같습니다.^^ 예쁜짓할때는 내새끼.미운짓할때는 남의새끼. 인거죠.^^수축으로 입원해 있으면서도 아가를 갖기 위해 열심히 병원을 다닌 그때를 생각하며 견뎌왔고,아가들이 세상에 눈을 뜬 그날을 생각하며 힘든 육아 버텨내고 있습니다.항상 베풀어주신 소중한 마음, 정말 감사했는데 감사드린단 말로는 부족한 것 처럼 느껴지는 이마음..임신 중, 출산 후까지 궁금해하셨던 우리 간호사 선생님.따뜻했던 그 어느날,가벼운 발걸음을 원장님께 옮긴 그날.아가들이 찾아 온 그날.세상에 태어난 그날.내가 엄마가 된 낯선 기분의 그날.앞으로 더 행복한 삶이 될거라는,그래서 설레이는 오늘.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바르게 키우겠습니다.감사합니다. 강혁재 원장님.
- No.589
- 2018-12-10
심현남동탄제일산부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