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남동탄제일산부인과 강혁재 원장님께^^선생님은 좌절하는 내게 "다시 한번 시작해 봅시다!"라는 말을
TO 나의 선생님께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보냈던 2년여 시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휴대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방금 먹던 과자를 어디에 놓았는지도 까먹을 만큼 기억력이 약해졌는데도 그때 그 시절 감정이 잊혀 지질 않아요.좌절과 기쁨, 기다림, 믿음이 공존했던 그 시간들을 지금도 기억합니다.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병원에 갈 채비를 하고, 오늘은 어떤 치료를 받을까 고민하던 자신이 떠오릅니다. 선생님께 진료받기 전 긴장을 잘 해서 괜찮던 혈압이 정상 수준을 넘는 적이 많았어요. 또한 대기하면서 화장실을 얼마나 들락날락했는지 몰라요. 선생님은 좌절하는 내게 "다시 한번 시작해 봅시다!"라는 말을 자주 하셨어요. 쓰러지면 일어서면 되고 안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을 선생님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육아와 직장 일이 힘들 때마다 치료를 받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럴 때마다 이를 악물고 현실을 이겨내려고 노력합니다. 뭐든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일에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게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봐요. 벌써 우리 둥이들이 다섯 살이 되었어요. 시간이 참 빠르지요. 먼저 태어난 아이(시*)는 참을 성이 좋아서 충치 때문에 치과에 가면 어른처럼 잇몸에 마취를 하고 치료를 받아도 짜증 한 번 내질 않아요. 1분 차이로 태어난 둘째 아이(시*)는 사고력이 좋아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말을 잘 걸고, 흥이 많습니다. 두 아이 공통점은 밝고 웃음이 많다는 거예요.또한 다른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요. 친구들 장난감을 뺏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고 규칙을 어기는 일이 없다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칭찬을 했어요. 저는 무엇보다 심성이 곱고 밝은 아이로 자라길 원했는데, 바람대로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오늘은 몇 년 만에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요.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뵙고 싶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다이어트였지 뭐예요. 오히려 살이 더 이상 찌지 않는 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 가면 마음속에 있던 말들을 꺼내지 못할 자신이라 이렇게 편지로 대신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선생님 이야기를 쓴 적이 있었어요.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말 수는 적지만 정적인 성향이 좋아서 선생님을 믿고 따른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다시 찾아뵙는 날에는 예쁜 꽃다발을 선물해 드린다고 자신과 약속했는데 오늘은 꽃다발 대신 과자 선물세트를 들고 병원에 갑니다. 선생님께서 과자를 좋아하시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선물세트는 눈으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선물세트 뚜껑만 열어도 우와! 탄성을 지르거든요.)항상 건강하시고 많은 난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선생님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늘 감사합니다. 멋진 강혁재 원장님.-전**드림-
- No.800
- 2022-09-16
심현남동탄제일산부인과